월간 토픽
2021. 5. 27 제 316-2호
MZ세대 등에 업고 패션업계 지각변동 이끄는 ‘모바일 패션 플랫폼’
‘참, 내가 이 광고 왜 하는 줄 아니?’ 일부 Z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여성 쇼핑몰 광고에 배우 윤여정이 출연해 던진 대사 한 마디가 한동안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광고주인 ‘지그재그’와 모델 윤여정이 주는 이미지의 간극을 넘어, 여느 대기업 못지않게 세련되고 대중적인 사업자의 광고 톤앤 매너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덕분입니다.

업계에서는 화제가 되었던 ‘지그재그’를 포함해 유통/IT대기업들의 모바일 패션 플랫폼 인수 및 합종연횡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1조 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신호탄으로, 네이버는 SNS 기능을 갖춘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100억 원대 투자를 예고했고, 정통 패션 플랫폼 강자인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등을 인수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신세계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들에 대응하기 위해, 패션 편집숍인 ‘W컨셉’과 손을 잡고 MZ세대를 겨냥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현재 국내 패션 업계는 ‘모바일 패션 플랫폼’의 성장을 계기로 사실상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패션업계, 불황 속 홀로 비상하는 ‘모바일 패션 플랫폼’

모든 패션 업계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시간의 증가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성 패션 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2020년 전년대비 5.3% 역성장을 기록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은 모습입니다. 반면 계속되는 패션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모바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기성 사업자들과 반대되는 괄목할 성과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으로 대표되는 패션 전문 플랫폼의 국내 이용자 규모는 매출과 비례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기준 국내 모바일 패션 플랫폼 이용자는 2020년 5월 대비 68% 성장한 약 390만 명을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에이블리’나 ‘브랜디’와 같은 신규 사업자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띕니다.

2. MZ세대의 대중적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은 ‘패션 플랫폼 앱’

산업의 규모적 성장은 곧 서비스의 대중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최근 2년간 모바일 패션 플랫폼 서비스의 양적 확대를 이끈 동력 역시 10대와 20대 초반에 한정되어 있던 기존 타깃층의 저변이 3040세대까지 넓어진 까닭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모바일 패션 플랫폼 서비스의 연령대별 커버리지를 살펴보면, 2019년 5월 기준 1020 연령층에서는 10%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나, 30대 이상에서는 아직 5% 미만의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2021년 4월에는 전 연령대에서 2019년 대비 이용률이 개선되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30대와 40대의 이용률이 10% 이상으로 크게 성장한 모습입니다. 서비스의 핵심 타깃이라 할 수 있는 10대와 20대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일부 타깃에만 집중되어 있던 기존 이용자 군이 3040세대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은 패션 플랫폼 서비스가 그간 크게 대중화되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소위 Z세대라고 칭해지는 1020세대에서는 이미 패션 플랫폼이 기성 쇼핑몰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이용되는 일상적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형 종합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사업자 위주로 랭킹되어 있는 국내 전자상거래 순위와 다르게, 10대와 20대에서는 주요 패션 플랫폼 앱이 대형 사업자들을 제치고 카테고리 10위 권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상거래 플랫폼의 역할에서 나아가, 셀럽들의 스타일을 참고하거나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의 강점이 개성과 소통을 중시하는 1020세대의 욕구를 적절하게 저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3. 단순 구매를 넘어, 탐색적 소비에 최적화된 ‘모바일 패션 플랫폼’

살펴본 바와 같이 모바일 패션 플랫폼은 기존 상거래 서비스와는 다른 차별적 특성을 기반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어 카테고리 내 주류 서비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매 중심의 기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는 이용행태에서도 일부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상거래 업태별 서비스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이용자가 모바일 패션 플랫폼에서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종합 쇼핑몰 대비 월평균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실행 이후 서비스에 잔류하는 시간은 가장 높게 나타나, 비교적 오랜 시간 플랫폼에 체류하며 구매 관련한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탐색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업태별 시간대별 이용시간에서도 다른 상거래 서비스와 모바일 패션 플랫폼 간 이용패턴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대나 저녁 피크타임에 짧고 집중적으로 이용이 이뤄지는 다른 상거래 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패션 플랫폼은 낮 시간대 이용은 저조하지만 오후 여유시간대나 저녁 여유시간부터 취침 전까지 이용량이 비교적 길게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앞서 확인한 바와 같이 구매 기능 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패션 플랫폼의 특성이 이용자의 적극적인 탐색을 유도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AI를 통한 맞춤형 상품 노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패션 콘텐츠 제공 등 기존 상거래 앱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Z세대를 공략하며 시장에 파고든 모바일 패션 플랫폼은 단기간 내 이용자 저변을 빠르게 넓히며 산업 내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 신세계 등 자본력 있는 기업들의 공격적인 서비스 투자 및 인수는, 이미 젊은 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기업들의 진입으로 예고된 서비스 간의 첨예한 경쟁구도가 향후 패션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에 귀추가 주목됨과 동시에,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 살아남기 위한 기성 패션 사업자들의 전략 구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통계 데이터 산출의 한계 안내
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보고서는 인터넷 미디어 리서치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안클릭이 작성한 것으로 특정 기업의 미래사업이나 재정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망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나, 전망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닐슨코리안클릭(이하 코리안클릭)은 만 7세 이상 만 79세 이하의 국내 거주 내국인을 대상으로, 표본을 통해 국내 PC인터넷과 안드로이드OS 및 iOS 스마트폰 이용자의 행태에 대한 통계적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본 오차 그리고 추정치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Site centric 또는 Browser centric 방법과는 측정 대상(‘학교’ 또는 ‘PC방’과 같은 공공장소 및 해외 발생 트래픽 제외 등) 및 측정기준(페이지 요청 기준이 아닌 페이지 완료 기준 등)의 불일치를 비롯하여 측정 OS의 한계로 인해 조사결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코리안클릭이 정의 내린 PC 인터넷 이용자는 최근 1개월 이내 한 번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용하는 만 7세 이상 만 79세 이하의 국내 거주 내국인으로, 인터넷 접속 및 이용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온라인 게임 접속, 메신저 사용이 모두 포함됩니다. 인터넷 이용자 모집단 추정조사는 유동적인 인터넷 이용자 규모 및 이용자 인구특성(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 인구통계학적 구조 등)을 파악하여 코리안클릭 패널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의 신뢰성 검증 및 보정에 활용됩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만 7세 ~ 만 79세 안드로이드 OS 및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M2M, 선불폰 이용자와 중복 가입자는 제외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 및 정책의 제한으로 Android와 iOS를 제외한 기타 OS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측정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측정 한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PC 데이터 측정의 한계 ], [ Mobile 데이터 측정의 한계 ]
Copyright (c) Nielsen KoreanClick. All rights reserved.

목록보기 >